티스토리 뷰

항생제 부작용 치명적 쇼크사 주의
 

항생제 부작용 주의

항생제는 항생제의 계열에 따라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부작용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항생제 부작용은 개인에 따라 반응 정도가 다르고 부작용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가령 동종 계열의 항생제군 내에서도 부작용에 대한 반응은 교차적으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그럼 계열별 항생제의 부작용을 특징적으로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되겠죠. 그리고 특정 항생제 자체적인 부작용에 대해 알고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 입니다. 특히 과거에 부작용이 있던 적이 있는 항생제를 다시 쓰게 된다면, 몸에서 또다시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로 과거에 부작용이 있던 항생제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그리고 만약 부작용으로 고생을 해본 적이 있다면, 어떤 약을 썼을 때 생긴 부작용인건지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항생제의 대표적인 부작용 케이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혈액 관련

 

만약 혈액학적으로 항생제 부작용이 생긴다면 빈혈, 백혈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 등의 형태로 나타날 것 입니다. 특히 혈액관련 부작용으로는 백혈구와 혈소판이 감소하는 증세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작용입니다. 대부분 항생제 치료를 하다가 발생하는 부작용이죠. 베타락탐계 항생제와 설파계 성분이 부작용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혈액관련 항생제 부작용 중 빈혈이 종종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 때 베타 락탐계 약제의 경우 자가면역용혈빈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크리메토프림-설파메톡사졸(trimethoprim-sulfamethoxazole)이라는 항생제는 엽산 결핍에 따른 거대적혈모구빈혈을 유발시킬 수도 있습니다. 

클로람페니콜(chlorampenicol)이라는 항생제는 과거에 많이 사용했던 항생제입니다. 클로람페니콜은 비가역적인 재생불량성 빈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빈혈은 투여 용량과 무관하게 투여 경로에 따라 발생합니다. 경구, 직장, 국소나 근육 투여시 발생하고, 정맥 투여시엔 발생하지 않습니다. 

또한 혈소판 기능 장애를 일으키며 출혈성 부작용을 일으키는 항생제도 있습니다. 

 

2. 과민반응

항생제 복용 또는 투여 후 과민성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약물에 의한 발열, 발진, 아나필락시스, 스티븐스존슨 증후군, 약물 유도성 전신홍반루푸스, 광독성과 같은 부작용입니다. 

발열은 항생제의 가장 흔한 과민성 부작용입니다. 입원 후 항생제를 투여한 환자의 약 10-15%가 항생제에 의한 발열로 보고된 바 있네요. 그런데 발열은 항생제와 항생제 이외의 약물로 인해 유발될 수 있으므로 발열의 원인인 항생제를 찾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감염의 증상이 호전되고는 있는데 특별한 원인 없이 열이 난다면, 항생제로 인한 열인지 고려해봐야 합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경우 항생제를 끊은지 72시간 이내에 정상 체온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약물에 따른 발진은 발열을 유발하는 모든 항생제에 의해 발생될 수 있습니다. 가볍게 국소적으로만 나타날 수도 있지만 발진이 온몸에 퍼져 심하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피부 발진에 대한 증상은 반구진 발진에서 표피가 벗겨지는 스티븐스존슨증후군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출혈반 양상을 나타낼 수 있고요. 임상경과에 따라 소양증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반코마이신을 빨리 주입하게 되는 경우엔 히스타민 매개반응으로 안면부위가 붉게 달아오르는 레드맨증후군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아나필락시스는 베타락탐계 항생제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은 페니실린 쇼크가 있습니다. 절차에 따라 약물 투여 전 피부반응 검사로 선별검사를 시행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페니실린 외에는 부작용을 예측하기 어렵고, 페니실린 또한 부작용을 100%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3. 신경계 부작용

 

항생제는 다양한 신경학적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심각한 부작용의 예를 든다면 뇌염, 발작, 신경근육 차단, 근육 강직, 이(耳)독성, 실명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신경근육 차단은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열 항생제를 폐에 분무형태나 복강 세척과 같이 다량이 흡수되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데, 이 때 일시적인 호흡정지가 올 수도 있습니다. 이독성은 아미노글리코사이드나 에리트로마이신을 비경구적으로 투여할 경우 가장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독성은 달팽이관 이상에 의한 청력소실과 전정기관 이상에 의한 어지럼증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아미노글리코사이드의 경우엔 이 두 가지 증상이 모두 나타납니다. 달팽이관 독성으로 인한 청력소실은 비가역적인데, 혈중 아미노글리코사이드의 농도가 장기간 높게 유지된 경우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어지럼증은 대부분 약을 중단한 후 2-3일 내로 사라집니다. 항생제에 따른 실명은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부작용인데, 항결핵제 중 에탐부톨(ethambutol)에 의한 시신경 독성으로 유발될 수가 있습니다. 이는 항생제 용량을 체중 kg당 25mg 이상의 용량으로 사용할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으며, 이 때 실명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항결핵 항생제를 투여받는 후 책이나 신문과 같은 글을 읽을 때 눈이 침침하게 되는 변화를 느낀다면 안과 검진을 받아봐야 합니다. 

 

 

4. 심장

 

항생제에 의해 잘 유발되는 부작용은 아니나, 심장 전도장애로 인한 심실성 부정맥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퀴놀론 계열 항생제의 일부가 심장 전도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때에 따라 드물게 저혈압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5. 위장 관련 부작용

 

구역질이나 구토와 같은 위장관련 부작용은 비단 항생제에 의한 것만은 아닙니다. 항생제의 경우 마크로라이드(macrolide)계 항생제 경구 투여가 가장 어려운데, 심한 경우 약물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항생제 투여 후의 설사는 항생제가 대장의 상재균의 변화를 초래하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습니다. 상재균의 변화는 장 내 독소를 분비하는 세균이 번식하면서 독소때문에 설사를 동반한 장염이 일어나게 됩니다. 또 다른 경우로는 대장 내 상재균의 변화로 탄수화물 발효 장애가 나타나게 될 시, 장관 내강의 삼투농도가 증가하게 되고, 그 결과 설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근위부 위장관에서 90% 이상 흡수가 되는 경구용 항생제같은 경우엔 구역질이나 구토, 자극성 설사 증상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6. 간

 

항생제에 의한 간과 관련된 부작용으로는 항생제 유도성 간염, 담즙 분비장애, 간 괴사와 같은 부작용이 있습니다. 경미한 혈청 아미노전이효소의 상승은 다양한 항생제에 의해 흔히 발생되는 증상인데, 항새제 투여를 중단하면 수일 내에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담즙 분비장애는 항생제 이외의 약물에 의해서도 흔히 발생하는데, 항생제 중에는 에리트로마이신 투여시 담즙분비 장애가 흔히 발생됩니다. 

 


 

7. 신장

 

콩팥...신장의 독성은 사구체성 혹은 세뇨관성 독성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다양한 항생제 종류에 의해 유발됩니다. 대표적으로는 아미노글리코사이드와 반코마이신이 신독성 항생제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아미노글리코사이드에 의한 세뇨관 기능장애는 2주 이상 매일 항생제를 수차례 정맥 투여 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아미노글리코사이드의 사용은 가능한 2주 이내로 줄이고, 투여하더라도 1일 1회만 투여하는 방법을 선택할 경우 신독성 유발의 가능성은 매우 낮아집니다. 반코마이신은 기존의 신부전증, 다른 신독성을 유발시키는 항생제와 동시 투여시, 고령이나 탈수증상이 있을 때 신독성을 유발합니다. 이 때 신독성이 유발된 경우 투여를 중단하면 신기능은 대부분 회복됩니다. 

 

 

8. 기타 부작용

 

항생제 투여에 따른 기타 부작용으로는 정맥염, 관절염, 힘줄염과 힘줄 파열, 피부 변색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2~4주 정도 단기간 사용시엔 연골발생장애나 관절염을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퀴놀론은 어린이의 연골형성을 방해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으므로 소아에게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항생제 관련 부작용은 약물을 중단하면 곧 회복되지만, 아미노글리코사이드의 이독성과 같은 비가역적인 독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스티븐스존슨증후군과 같이 매우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항생제 사용 기간에는 부작용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아나필락시스로 인한 쇼크사가 왔을 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고로 과거 항생제 부작용에 대한 병력을 밝혀내야 합니다.



댓글